
배우자 용서하기 3
"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" (마가복음 8장 34절), "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" (누가복음 11장 4절).
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. 너희가 사람의
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”(마6:15). 부부는 서로에게 잘못 했을 때 서로를 용서해야 합니다. 잘못한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‘미안하다(I am sorry)’라는 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‘내가 잘못했어(I am wrong)’라고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. 이렇게 말하되 구체적으로 자기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. 그리고 다음부터는 그렇게 잘못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헌신을 보여줘야 합니다. 그러나 이렇게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. 그 이유는, 우리 옛 사람의 본능은 이기적이라 내 잘못보다 상대의 잘못이 더 크고 많다고 믿기 때문입니다. 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본능은 상대방을 용서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나를 용서하기를 더 바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. 이러한 나 자신의 죄악된 이기적인 본능과 싸워 이겨서 내 배우자를 용서해야 하니 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까. 내가 내 배우자를 용서한다는 것은 이렇게 큰 값을 치뤄야 가능합니다.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하며, 또한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(막8:34). 그러나 이렇게 큰 값을 치루어
내 배우자를 용서할 때 그 용서의 수확은 아름답습니다. 내 배우자가 큰 값을 치루면서
나에게 용서를 구할 때 나는 상대 배우자를 용서해야 합니다. 용서하되, “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(나)를 용서하심과 같이”
해야 합니다(엡4:32). 거룩하신 하나님께 무수히 죄를
범한 나 같은 죄인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셨고, 지금도 용서하시고, 앞으로도 용서하실 것을 믿으며 내 배우자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. 그런 후에, 내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용납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. 그렇게 할 때,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. “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…”(눅11:4).